백두현 PD(제3비전, 삼성교회)

고신총회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영호 목사)에서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홍보영상을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번 홍보영상은 전문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던 백두현 PD(3비전)가 촬영과 편집을 맡아 완성도가 돋보인다.

프라하와 비텐베르크, 제네바 등 종교개혁지 현장에서 촬영된 이번 영상은 완역본(18)과 축약본(7)으로 고신총회(http://kosin.org) 홈페이지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홍보영상은 500년 전, 종교개혁자들의 사역과 삶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와 우리 기독교인들은 종교개혁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교개혁 500주년 홍보영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시작은 종교개혁이 오늘날의 한국교회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로 그 메시지를 찾기 위해 첫째, 유럽 곳곳에 흩어져 있는 얀 후스, 루터, 칼빈 등 여러 주요 종교개혁자들의 사역지를 방문했고, 독일 비텐베르크의 성곽교회, 스위스 제네바의 생피에르 교회, 프라하 구시가지 인근의 베들레헴 교회 등에서 종교개혁자들의 사역과 삶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동시에 종교개혁자들이 왜 종교개혁을 해야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갔습니다.

둘째, 종교개혁 관련 최고권위자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REFO500 대표이자 네덜란드 신학자 헤르만 셀더르 하위스 교수를 비롯해 독일 비텐베르크의 신학자 한나 카스파트릭과 칼 프리드리히 교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종교개혁의 본질과 종교개혁이 유럽사회에 미친 영향, 그리고 현재 유럽교회의 상황까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심층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종교개혁의 정수인 오직 성경으로 새로운 개혁을 준비하고 있는 고신교회들을 만났습니다. 시편 찬송과 종교개혁 학술대회, 소책자 발간 등 크고 작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고신 교회를 직접 만났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성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홍보영상 제작에서 특별히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500년 전 종교개혁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 유럽교회들은 현재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도 분명 있었지만 많은 유럽교회에서 성도 수가 대폭 감소하고, 심하게는 성도가 떠난 교회에 술집이나 이슬람 신자들의 기도처가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현실도 유럽교회의 상황보다 크게 좋지는 않기에 우리에게 종교개혁의 메시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직 성경(Sola Scriptura)만이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희망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솔라 스크립투라영상 제작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시작해 아이젠나흐까지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 취재 해나갔습니다. 이후 약 1000킬로미터 떨어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칼빈의 흔적을 중심으로, 체코 프라하에서는 얀 후스 취재를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 일정을 마무리했고, 한국 돌아와 후반작업을 했습니다. 특별히 벨기에에서 사역 중이신 김동민 목사님(브뤼셀한인교회)께서 이번 다큐멘터리의 진행자 역할과 현지 코디 역할을 맡아 주셨습니다.

영상을 제작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비텐베르크에서 한나와 칼 교수, 이 둘의 인터뷰는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터라 인터뷰할 전문가들이 섭외가 안 된 상태에서 출국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린 비텐베르크에서 종교개혁에 대한 전문가이자 심지어 현대사회에 주는 종교개혁의 의미에 관련한 논문을 작성 중이던 교수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이 다큐멘터리를 붙잡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다음날, 비텐베르크에서의 마지막 오전 시간에 두 교수의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천 킬로의 여정이 시작됐지만 전혀 두렵거나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순간순간 기도했고 모든 제작 일정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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