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스틸 대표이사 김성식 장로

“사실 3층 공간을 직장예배를 드리는 예배실로 사용하려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직장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임회장 김성식 장로는 전국남전도회연합회의 첫 번째 사업체순방예배를 자신의 사업체인 성진스틸에서 드리고 싶다는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전국에서 37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드린 사업체순방예배는 그가 잊고 있던 약속을 일깨웠다. 미음산업단지로 이전할 때 했던 직장예배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마침 설교자로 초청한 김성욱 선교사는 설교를 통해 마침표를 찍었다. 사업터가 예배의 장소가 돼야 하고, 예배 확장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예배를 참된 교회의 첫 번째 사명으로 꼽는 것으로.


성진스틸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성진스틸이 기독교기업임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정문입구에 ㈜성진스틸 보다 더 크게 에벤에셀이라 쓰여진 표지석, 공장전면에 부착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커다란 글씨, 해가 지면 저 멀리 도로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네온사인, 건물 내에 부착된 선교사진과 각종 성구글씨들까지.


김 장로는 왜 이렇게 회사전면에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씨를 내걸었을까?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교회 전면에 누가 봐도 기독교인임을 알 수 있는 글씨를 게시함으로써 자신이 잘못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모두 기독교를 욕하게 된다는 것을 의식하고 항상 행동거지를 바르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30년 동안 한 결 같이 사업체를 운영해왔다.

부산 모라동에서 성진공업사로 시작한 성진스틸은 30년 만에 국내 굴지의 대구경 인발강관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위기는 2019년 찾아왔다. 대기업에서 납품물량이 줄어들었다. 아내 조숙순 권사도 사업을 줄여나가길 원했다. 사업체를 접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진스틸을 통해 하실 일이 계신지 그럴 수 없었다. 그는 마음을 굳게 잡고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놀랍게도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체 인수제안이었다. 결과적으로 사업체는 인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찾게 됐다. 대기업 납품과 해외시장 수출만 해오던 회사가 소비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품게 된 것이었다.


“지금까지 30년을 이끌어주셨던 하나님께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다시 30년을 이끌어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다 이뤄주셨습니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