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한국교회와 청년복지 2’ 세미나…청년 현실 인식 절실 제기

대한민국교회 청년의 현실을 인식하는 것과 함께 그 인식의 한계에 대해서 살펴보고 기독청년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기독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예장통합 사회봉사부(부장 권위영 목사, 총무 오상열 목사) 사회복지위원회는 2월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한국교회와 청년복지 2’란 주제로 제102회기 사회복지 현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회 내 청년사역자들이 청년들의 교회 밖 상황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한 청년 사역의 발전적 대안이 무엇인지 모색했다.


▲ 주제 강의하는 양희송 대표(청어람)(왼쪽)와 임왕성 간사(새벽이슬)
▲ 주제 강의하는 양희송 대표(청어람)(왼쪽)와 임왕성 간사(새벽이슬)

‘오늘의 교회, 오늘의 청년’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첫 세션에서는 양희송 대표(청어람)가 ‘한국교회의 청년문제 인식’, 임왕성 간사(새벽이슬, 전 새벽이슬 대표)가 ‘한국사회와 청년, 그리고 청년 사역자’란 주제로 강의했으며, 이어 성석환 교수(장신대)의 사회로 토론이 열렸다.

‘기독청년이 만들어가는 대안이야기-청년 사회적 기업가에게서 듣는 창업과 성공 실패이야기’란 제목으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독청년들의 사회적 기업 창업과 경영을 지원하는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가 ‘소셜벤처 엑셀레이터’, 무기력 청소년들에게 패션교육을 제공해 다시 일어서도록 돕고 있는 프로젝트 비온드의 김경환 대표가 ‘패션교육을 통한 무기력 청소년 다시 세우기’, 스마트 점자교육 기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오파테크의 이경황 대표가 ‘스마트 점자교육 기기 및 적정기술 개발’에 대해서 각각 이야기했으며, 이어 토론이 펼쳐졌다.

양희송 대표는 주제 강의에서 “청년 담론은 청년 세대를 인식하는 틀이다. 담론의 부재는 인식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당연한 귀결로 대안 모색을 불가능하게 한다. 청년 담론이 전적으로 부재하기보다는 독자적 관점을 확립하지 못한 사회의 흐름에 편승하거나 종속돼온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교회는 청년세대를 위한 담론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청년 세대 자체가 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사역이 어떤 청년들의 삶의 정황과 부합하는지 잘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또 “청년 자치가 일정하게 확보돼야 청년 실천이 가능하다. 청년 세대의 문제를 교회가 시혜적으로 풀어줄 수는 없다”며 “세대 간 갈등 양상으로 논의를 몰아가지 않으려면 적절한 신학적 목회적 틀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지역교회가 기독시민운동과 정보와 활동을 공유하며 선순환의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프로젝트 비온드 김경환 대표, 오파테크의 이경황 대표
▲ 왼쪽부터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프로젝트 비온드 김경환 대표, 오파테크의 이경황 대표

임왕성 목사는 주제 강의에서 “우리 시대 청년들이 ‘77만원 세대’로서 ‘헬조선’ 안에서 어떻게든지 살아남기 위해 ‘차별에 찬성하면서’도 ‘개방된 성의식’과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 때에 교회와 청년 사역자들은 기복적 세속화, 종교적 교회, 이분법적인 사고, 단순논리주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 등 기존 교회가 갖고 있는 패러다임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 문제들을 비종교적 해석, 교리와 전통 이전에 예수와 성경의 삶에 주목, 성육신과 자기 비움의 신학,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학습으로 풀어야 한다”고 제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청년들에게 꼭 창업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창업과 사회적 기업과 직장인들을 이해하는 것부터 필요하다”며 “교회 안에서도 성장해야하지만 교회 밖에서도 공동체를 이루고 6일 동안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영성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파테크 이경황 대표는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능력 개발과 자립을 가능케하는 강력한 도구임에도 개발도상국의 시각장애인 2억 5천만 명 중 점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인구는 3%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아동 교육기관을 통해 10만 대의 ‘스마트 점자 학습기’(Taptilo)를 보급해 개발도상국 시각장애인 300만 명에게 문맹을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거창고의 직업 선택 십계는 기독청년들이 소명을 갖고 결정할 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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