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

서울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기도의 목소리가 서울 장신대학교 동산에서 울려 퍼졌다.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은 2018년 1월 12일(금) 오후 2시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여전도회기념음악관 지하 1층 연주실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 개혁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열고, 명성교회의 세습 철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연합기도회에서 김운용 교수는 ‘그대 지금 왜 뿔이 나 있습니까?’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명성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세습을 철회하게 하고 한국교회와 세상 앞에 바로 서게 하며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시어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 주님의 몸, 성령의 공동체로 날마다 개혁되게 하며 △장신대가 참되고 거룩하며 순전한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학교가 되게 해줄 것을 기도했다. 합심기도와 함께 박은호 목사(예장통합 노회장협의회 대표), 최현일 목사(통합목회자연대), 이훈희 학우(신학생연대)가 각각 대표로 기도했다.


2부 순서에서는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경과보고, 김수원 목사(예장통합 동남노회비상대책위)와 여태운 성도(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가 각각 자유 발언했다.


박상진 교수는 경과보고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이 오늘 출범하지만 이미 지난해 3월부터 명성교회 세습 반대와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성명서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성명서 발표만으로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았다. 세습이 철회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모임을 출범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해 기도회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우리 교단(예장통합)은 세습금지법이 명문화돼 있음에도 명성교회가 이를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세습했다. 세습이 탐욕스럽고 총회 질서를 무시하는 잘못된 것임을 밝힐 필요가 있었다. 이것은 진보와 보수, 좌우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 진리, 정의의 문제다”며 “앞으로 세습이 신학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더 분명하게 밝히고, 우리가 기도하되 우리부터 돌이키고 자성하고 회개하고 갱신함으로써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개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고, 올바른 교단 교회로 바로 세우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원 목사는 자유 발언에서 “명성교회가 회복되고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과 권위가 회복돼야 한다”며 “비상대책위는 서울동남노회의 권위를 회복해서 지교회를 살리고 한국교회를 다시 살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태운 성도는 경과보고에서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12월 20일 조직됐다. 25명이 활동 중”이라고 밝히고, “명성교회가 새해가 되면서 교회 각 부서를 조직하고 있지만 교회학교 교사 임명 등 조직 구성이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기도회를 마련해준 장신대 교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기도회 앞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 관련 교수 성명서가 지난 해 세 번에 걸쳐 나왔다. 2017년 3월 18일 예장통합 산하 신학교 교수들이 ‘명성교회 당회의 편법적 세습 시도에 대한 교단 교수들의 호소문’을 냈으며, 10월 26일 장신대 평의회 소속 교수들이 ‘서울동남노회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안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또 12월 7일 예장통합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소속 교수들(124명)은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대한 총회의 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예장통합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들은 12월 7일 성명서에서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 세습은 교회의 주인이 그리스도이심과 주님의 몸으로서의 교회의 공교회성과 거룩성을 심대하게 침해하고 있으며,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큰 장애가 된다”며 “총회와 재판국이 총회의 세속방지법에 대한 명성교회의 위법적 결정과 행위에 대해 흔들림 없이 공명정대한 판단을 신속하게 내려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