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아코니아·기독교중독연구소, 제7차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

㈔글로벌디아코니아(이사장 김삼환 목사)와 기독교중독연구소(소장 유성필)는 9월 1일(금) 서울 용산구 후암로 서울성남교회당(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중독 사회를 넘어 치유 사회로- 중독의 치유와 기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7차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을 개최, 중독의 해결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 고병인 목사(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박종연 목사(한국미디어상담연구소 소장), 임효주 목사(선양원 원장)
▲ 고병인 목사(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박종연 목사(한국미디어상담연구소 소장), 임효주 목사(선양원 원장)

이 세미나에서는 고병인 목사(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가 ‘중독자의 가족 치유와 기독교의 역할’, 박종연 목사(한국미디어상담연구소 소장)가 ‘스마트 폰 중독의 이해와 예방’, 임효주 목사(선양원 원장)가 ‘중독과 영성- 알코올 중독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고병인 목사는 강의에서 “건강한 관계의 결핍과 자아의 상실에서 내면의 중독자가 만들어진다. 중독은 영적 질병이다. 중독자들은 가족의 영혼을 파괴한다. 중독은 가족의 질병인 ‘동반의존’으로 확산된다. 중독자와 가족들은 서로 의존되어 중독을 지속,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집단에서 동반의존 성향이 나타난다. 중독은 가족의 질병으로 부부·가족치료, 그룹 안에서 회복 율이 높다”며 “중독과 동반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회복운동인 회복사역이 필요하다. 중독자와 동반의존자를 돕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1980년대 이후에 회복사역 운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회복사역은 “환란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위로로써 고통 중에 있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라”(고후 1:4)는 성경말씀처럼 자신의 아픔을 극복해가는 사람이 같은 어려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회복을 돕는 소그룹 사역이다. 회복사역의 소그룹운동인 지원그룹은 1980년대 초 캘리포니아 플러톤의 제일복음주의자유교회를 중심으로 ‘Overcomers Outreach’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지원그룹은 중독된 사람들, 동반의존자(학대 받은 사람들, 정서적 외상을 받은 사람)들이 매주 1회 모여서 회복의 여정을 함께하는 소그룹 모임이다. 참가자들은 지원그룹 안에서의 ‘고백과 나눔’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며 고통스러운 과거를 회상하고 회복 경험을 자신의 생활양식에 통합시킬 수 있게 된다. 회복사역은 소그룹의 나눔을 통해 스스로 회복되는 ‘자가 치유’ 원리와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과정을 통해 치유를 경험하는 ‘조력자 치유’ 원리를 따른다.


박종연 소장은 강의에서 “스마트 폰은 단순히 기능이 많은 전화기가 아닌 전화 기능이 있는 들고 다니는 휴대용 컴퓨터라는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스마트 폰이 모바일 메신저(카톡), 스마트 폰 게임, 스마트 폰 도박, 스마트 폰 음란물 등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 폰의 잘못 사용으로 뇌와 정신적인 문제, 신체적 문제가 나타난다”며 스마트 폰 의존(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족 규칙 만들기 △가족 게시판 만들기 △거실공간을 활용하기(스마트 기기 사용 장소) △방은 잠자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집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카톡) 사용 금지 △집 거실에 한 대의 TV와 집 전화 만들기 △스마트 폰을 약정제가 아닌 현금으로 사주기 △모든 규칙은 가족 전체에 적용하기 △잠잘 때 스마트 폰 들고 들어가지 않기 △식사 시간, 화장실 사용 시 스마트 폰 사용 금지 △일주일 하루 스마트 폰 없는 날 정하기(종교생활, 가족 모임) 등을 제안했다.


스마트 폰 중독이란 과도한 스마트 폰 사용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 경제, 가정, 학교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겨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도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박 소장에 따르면 스마트 폰 중독 증상으로는 △화장실 갈 때도 스마트 폰을 가지고 간다 △스마트 폰이 주머니에 없으면 안심이 안 되고 불안해진다 △기종이 같은 스마트 폰 사용자를 만나면 스마트 폰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스마트 폰이 고장 나면 친구를 잃은 것 같다 △스마트 폰 배터리가 하루 동안 지속되기 힘들다 △스마트 폰 사용료 때문에 다른 지출을 줄인다 △스마트 폰에 대한 지식을 스마트 폰에서 찾아본다 △모든 스케줄이 스마트 폰에 저장되어 있다 △스마트 폰의 어플이 80개가 넘고 그것을 모두 사용한다 △스마트 폰 악세사리 구입에 스마트 폰 가격보다 더 많이 지출한다 등이다.


스마트 폰의 잘못된 사용으로 △팝콘브레인(popcorn brain), 디지털 치매(digital 癡呆), 문제해결능력 감소, 감정의 발달의 저해, 뇌와 정신적 문제, 인터넷 중독으로 우울증, 과잉행동주의력결핍장애(ADHD), 학습장애와 반응성 애착장애(틱장애) 등 뇌와 정신적 문제 △스마트 폰 장시간 사용으로 안구 건조증, 손목터미널증후군, 거북목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블랙베리증후군, 컴퓨터 단말기증후군(VDT 증후군) 등 신체적 문제가 나타난다.


임효주 목사는 강의에서 “중독이 단순한 정신질환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은 대단히 영적이며 전인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영적, 환경적, 개인과 사회 심리적, 생리적 요인 등 매우 복잡한 인자를 갖고 있다”며 “중독이 지금의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사회를 어떻게 잠식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과 폐해는 어떠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이제는 깊은 안목으로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하면서 “21세기 선교의 키워드는 중독”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알코올 중독 현상, 중독과 영적체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독의 치유에 있어서 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기독교 영성은 삶 속에서 죄의 인식과 아울러 하나님이 요청하시는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이라고 할 것이다. 예수님은 이것을 사랑으로 통합하셨다. 중독은 결국 우리가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여 생긴 영혼의 결핍과 아픔이라는 것도 이해된다”며 “중독자와 중독을 양산하는 이 사회가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할 수 없다는 왜곡된 관계와 구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지금 당장 내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감사는 중독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영적인 힘이며 능력이고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감사는 곧 사랑의 실천적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또 “중독은 영성이 상실된 상태이며, 영혼의 불안에서 출발하여 죄의 감옥에 갇히는 영적인 병이다. 그 불안이 형성하게 된 배경은 일반적으로 이전에 경험된 학대와 상처로 인한 영혼의 손상이다”며 “영적인 삶 즉 영성이 영혼을 잠식하던 삶에서 오는 모든 염려와 불안을 누르는 힘이 되었고, 마침내는 그 불안과 부정적인 정서를 제거하고, 의지와 무의식적으로 저지르게 된 죄를 청산하며 중독을 온전히 치유하는 힘 된 것이다. 그 영성의 힘을 공급하는 것은 삶과 절대자에 대한 깊은 믿음과 감사 그리고 사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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