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기독교학교 교사 콘퍼런스 열려…200여명 교사 함께

기독교학교 교사들의 ‘쉼’과 ‘만남’과 ‘위로’의 공간인 제8회 기독교학교 교사 콘퍼런스가 7월 24~26일 강릉 예닮글로벌학교에서 ‘기독교적 수업 : 나의 가르침을 통해 학생들은 하나님을 만나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2년에 한번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기독교학교 교사들의 영성, 전문성, 사회성 증진이 목표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광성드림학교, 글로벌선진학교, 꿈의학교, 뉴턴스쿨, 두레학교, 디모데학교, 밀알두레학교, 반디기독학교, 샘물중고등학교, 샘물학교, 쉐마학교, 예닮글로벌학교, 월광기독학교, 은혜샘물초등학교, 인투비전스쿨, 전인기독학교, 카라크리스천스쿨 등 총 17개 기독교학교들과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공동주최 학교 외에 개별 참석자들까지 포함해 200여명의 교사들이 함께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참석이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소망 찬 말씀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예배, ‘기대 가득 주제 나눔’, ‘알찬 내공 나눔’, ‘지혜 가득 소그룹 나눔’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강사로 나선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 담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사장)는 ‘세상의 유일한 희망, 에클레시아’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까?’라는 두 번의 설교에서 “사람은 정말 변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베드로 사도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에클레시아(=교회,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라야 전적인 인간의 변화가 가능하다”며 “하나님께 대한 바른 신앙고백, 즉 하나님을 온전하게 믿어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강사로 나선 이정미 연구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그동안 한국에서 시도되었던 기독교적 수업 모델이 주로 첨가하거나 걸러내는 식의 ‘연결 모델’이었다면, 진정한 기독교적 수업 모델은 기독교적 교육철학에서 나오는 기독교적 가르침의 원리로 교육 내용을 바라보는 ‘안경 모델’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사가 각개전투(?) 형식으로 어떤 정답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동료성’을 기반으로 교사들의 협력적 탐구 아래 더듬어 찾아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또 주제 강사로 나선 박상진 소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은 “기존의 전통적인 수업 모델이 ‘교사와 교과’ ‘학생과 교사’ ‘학생과 교과’ ‘학생과 학생’ ‘교사, 학생, 교과와 환경, 역사’의 다섯 가지 분리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독교적 수업은 교사와 학생, 교과와 환경이 모두 연결되는 ‘관계 모델’ 혹은 ‘통합 모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또 기독교적 수업의 원천으로 ‘예수님의 수업’을 이야기하면서, 수업의 관계 모델로 ‘성육신적 수업’을 제시하면서 “성육신적 수업은 ‘인격적, 공동체적, 상상적, 참여적’ 성격을 지닌다”며 “교사, 학생, 교재, 상황이 어떻게 성육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기독교적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알찬 내공 나눔’ 시간에는 ‘기독학부모 공동체 세우기’(쉐마학교 김일웅 교장), ‘수업의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 주제 통합 수업 사례’(광성드림학교 김미란 교사 외), ‘평가에서 시작하는 수업 디자인’(두레학교 김자윤 교사 외), ‘기독교학교 비상하라! 2030 미래교육과정과 미래교수법’(소명중고등학교 장슬기 교사), ‘구글을 활용한 거꾸로 수업’(중앙기독중학교 김재현 교사), ‘기독중학교 새내기를 위한 마음밭 교육’(샘물중고등학교 이정미 교감 외), ‘진로에서 소명으로’(밀알두레학교 최은미 교사) 등 7개 강좌가 열렸으며, 참석한 교사들은 다른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우수한 수업과 교육과정 사례를 통해 도전받고, 자신의 학교에서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한편 발랄한 만남의 순서에서는 각 학교에서 온 교사들과 성경적 통일교육 신간 교재 ‘이음’(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이 소개됐다. 새벽에 희망자들이 함께한 ‘명랑 운동회’에서는 탁구와 축구 대회가 열려 교사들이 함께 운동하며 땀을 흘리고 친교를 나눴다. 남자 탁구 단식에서는 카라크리스천스쿨 장동준 교감, 복식에서는 쉐마학교 김일웅 교장과 인투비전스쿨 정지환 교감이 첫 우승자가 됐으며, 축구 경기에서는 두레학교팀과 연합팀이 무승부로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저녁식사 이후 열린 ‘학교별 자유시간’에서는 많은 학교 교사들이 학교별 자체 나눔 시간을 갖거나 강릉 해변에 있는 커피숍에서 교제했다. S학교 J 교사는 “학기 중에 너무 바빠 갖지 못했던 동료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의 만남도 너무 힘이 된다면서, 이제야 숨이 쉬어지는 것 같다”고 안도했다. 또 D학교 H 교사는 “모습은 조금씩 달라도 하나님의 사람을 기르는 교사라는 공통점을 가진 다른 학교 교사들을 보면서, 모두들 버텨주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G학교 L 교사는 “보통 다른 콘퍼런스는 집회를 밤에 하는데, 여기서는 집회를 낮에 하고, 밤에는 공동체별로 자유로운 시간을 가짐으로써 쉼을 준 게 신의 한 수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자료, 사진 제공: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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