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제11차 정기총회 이성구 목사 신임회장 선출

▲한목협 제11차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출된 이성구 목사(좌)
▲한목협 제11차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출된 이성구 목사(좌)

620() 오전 1030분에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갈 길을 모색한다!’ 주제로 14개 교단 2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목협 제19회 전국수련회를 가졌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열린 금번 제19회 전국수련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한국교회를 둘러싼 대내외적 과제를 종교개혁적 관점에서 모색해 보고자, 한국교회 95개조 선언을 발표한 교단과 기관을 초청하여 그 핵심주제를 경청하고, 전체 집담회를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시대적 사명을 확인하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정돈하여 제시해 보고자 마련됐다.

허성호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성, 영등포교회)의 사회와 김명현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하성, 이천순복음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개회행사에서 김경원 목사(한목협 직전대표회장, 예장합동, 서현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해에 한국교회 개혁과제로 목회자의 갱신과 교회의 연합과 일치, 온전한 섬김으로 사회적 신임도 회복을 꼽았으며,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지도자,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통일 이루도록, 갈라진 민심과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당하는 국민들의 눈물이 닦여지고, 새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더 깊이 더 많이 기도하며 소망의 그루터기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한목협 명예회장 전병금 목사(기장, 강남교회 원로)가 교회 연합운동의 과정을 설명했고,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원장의 환영인사에 후에 기조발제로 이어졌다.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서 바라본 한국교회주제로 기조발제한 이말테 박사는 종교개혁이란 교회의 위계질서 비판과 교회개혁으로 시작되었지만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라며 그래서 ‘Reformation’종교개혁으로 번역한 것보다는 교회와 사회를 변혁한 큰 개혁혹은 대개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교개혁 탐방 후에 가진 평가회의에서 논의한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와 루터 시대의 천주교회 사이의 10가지 공통점을 꼽으며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서 한국교회를 바라볼 때 한국교회는 중세 가톨릭과 너무도 비슷한 모습이라고 진단하며 10가지 공통점으로 율법주의적 예배 이해 하나님의 은혜나 복을 얻기 위해 재물로 하나님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선행을 통하여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교회의 지옥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악용 교회의 교권주의 성직매매 많은 목사들의 지나친 돈에 대한 관심과 잘못된 돈 사용 많은 목사들이 교회를 개인적 소유로 착각하는 것 많은 목사들의 도덕적, 성적 타락 많은 목사들의 낮은 신학적 수준을 꼽았다.

이어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가 루터 시대의 천주교회와 비슷하다면 둘째 종교개혁이 아니라 첫째 종교개혁이 필요하지 않은가반문하면서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가 이미지 위기로도 볼 수 있지만 주로 교회 본질의 상실 위기라며, “교회의 본질을 되찾으려는 노력과, 목회자들의 신학적 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 개혁 그리고 기독교윤리 회복을 개혁의 과제로 제안했다.

첫 번째 논찬을 맡은 강명국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예성, 늘사랑교회)한국교회의 10가지 병폐 중 물질주의기복신앙’, ‘교권주의로 압축되는 문제들의 개혁을 논함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가진 전통 및 역사성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 한국교회의 전통과 신앙행위의 부정적인 영향뿐 아니라 선기능에 대한 다각화된 고려, 종교개혁에 대한 평신도들의 생각과 의식에 대한 언급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지만,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실천적 개혁의 방향성에 관해 훌륭한 제안을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논찬에서 박은태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나사렛, 등마루교회)루터가 개혁자라는 강조를 통해서 한 사람의 개혁의 의지, 특별히 개신교 교회의 중심에 서 있는 목회자 한 사람의 개혁의 의지가 참으로 중요함을 절감하게 된다종교개혁의 주체인 목회자들의 내부로부터의 종교개혁의 자각, 우리 안에 은근히 들어와 있는 현대판 면죄부적인 기복신앙의 개혁, 목회자 양성기관들과 제도의 개혁, 온전한 기독교 윤리 교육을 위한 개혁을 평가하며 논찬을 마쳤다.

오찬 교제후 진행된 제11차 정기총회에서 2013년부터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던 김경원 목사(예장합동, 서현교회)에 이어 이성구 목사(예장고신, 시온성교회)를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성구 목사는 한목협은 한국교회 하나됨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앞으로도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힘써 일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명예회장으로 추대했으며, 상임총무 안기성 목사(예장통합, 장함교회) 서기 김찬곤 목사(예장합동, 안양석수교회)/최은식 신부(성공회, 강동교회) 회계 김자종 목사(예장대신, 열리는교회)/차우열 목사(기성, 상록수교회) 감사 김명식 목사(기침, 평화침례교회)/이용주 목사(나사렛, 규원교회)를 신임원으로 선임했다. 분과위원장들은 630() 신임원 및 총무단회의를 갖고 교단을 안배하여 추천할 예정이다.

총회 후 이날 참석한 각 교단 목협 소개에 이어 예장대신 수원노회 사모합창단(지휘 이영희 사모, 반주 박은선 집사)의 합창과 팝페라 가수 이승한 목사가 전한 미니콘서트가 이어졌다.

이후에 예장고신, 루터회, 예장통합 총회와 한국교회연구원에서 발표한 한국교회 앞에 발표한 95개조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 주제발제에서 권오헌 목사(예장고신, 총회서기), 두 번째 주제발제에서 정해우 목사(예장통합,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본부장), 세 번째 주제발제에서 원종호 목사(루터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국 국장), 마지막 주제발제는 김주한 교수(한신대 실천신학)가 각각 발표했다.

곽재욱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예장통합, 동막교회)의 인도와 김자종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예장대신, 열리는교회)의 기도로 드려진 예배는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누가복음 3:7~14)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신임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세례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찾아온 무리에 대해 내면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삶의 변화를 요구했다. 우리도 주님께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물어야 한다한목협은 그동안 주님께 무엇을 할 것인지 물으며 지내왔다. 한목협은 평범하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은 목사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창립 때부터 설정한 일치와 연합, 갱신, 사회적 섬김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주님의 교회를 섬긴다고 말할 수 있는가질문을 던지며 조금 늦더라도 주님께 물으며 살아야 한다. 나누라, 정직하라, 지나치지 말라, 탐욕을 버리라, 세상을 책임지는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합심기도는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민족을 구원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섬기는 공동체가 되도록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신학적, 신앙적, 윤리적으로 새로워지도록 한목협이 한국교회 일치와 갱신, 그리고 우리 사회를 온전히 섬기는 역사적 사명을 더욱 힘있게 감당하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한 후에 남능현 목사(한목협 부회장, 예장합동, 반월제일교회)가 마무리기도 했다.

이후 신임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비전선포를 전하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목협은 630() 서울역에서 신임임원 및 총무단회의를 갖고 향후 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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