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선 목사, ‘생계를 넘어 소명’ 펴내

▲ 5월 18일 교계 기자간담회 후 우병선 목사가 자신의 저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5월 18일 교계 기자간담회 후 우병선 목사가 자신의 저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세계인데, 교회 안에서만 인식되는 하나님이라면 굳이 그런 하나님을 믿을 필요가 있을까?’, ‘교회의 담 밖에서도, 광활한 생계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느끼며 소명을 갖고 사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가?’, ‘주님이 그토록 어려운 문제를 우리의 삶에 주신 것일까?’


이것은 ‘생계를 넘어 소명’(생명의말씀사/280면/1만3천원)이라는 책의 저자 우병선 목사에게 인생 속에서 커다란 숙제로 다가온 질문들이다. 이 책은 그의 인생 숙제에 대한 결과물이다. 생명의 말씀사는 이 책을 출간하면서 5월 18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우 목사는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과 치열함에 밀려 직업과 일터를 돈벌이로만 인식하고 있는 상황, 교회에서 악보를 복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직장에서 서류를 복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성도들의 이원화된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저자는 사회경험이 없이 교회사역자로만 살아왔기에, 자신에게는 이 문제를 풀어낼만한 기독교세계관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기도하며 준비한 끝에 결국 망망한 시장경제의 한복판에 자신을 내던져 구체적인 삶으로 살아내는 모험을 하게 된다. 작가, 빌딩 청소부, 그리고 생계의 최전선이라고 불리는 자영업자의 삶을 살면서, 결국 교회 담장을 넘어 물질세계를 관통하는 생계의 현장에서도 현존하시고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을 직접 체험하며 주님의 말씀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그가 생계의 현장에서 몸소 겪고 누린 통찰과 고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병선 목사는 “현재의 직업과 일이 생계의 수단에 머물지 않고, 소명의 즐거움으로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택함 받은 백성’이라는 끊임없는 자각에서 시작된다”며 “이 책은 생계의 고단함에 지쳐 크리스천 미생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금 하나님의 부르심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 목사는 현재 일터 소명에 소명감을 갖고 ‘소명의교회’와 일터소명소이자 북카페로 지역과 함께 공존하는 ‘BE&DO더소명’을 개척해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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