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중독연구소 중독회복상담학교서 제기

▲ 윤성모 목사(라파중독치유공동체 대표)
▲ 윤성모 목사(라파중독치유공동체 대표)

“가족으로 살아갈 때 중독자가 치유될 수 있어요.”


윤성모 목사(라파중독치유공동체 대표)는 기독교중독연구소(소장 유성필)가 3월 13일 서울 용산구 후암로 소재 서울성남교회당에서 개설한 5기 중독회복상담학교 공개강의에서 ‘중독과 성경’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중독자들의 특징은 자신이 중독자라는 것을 부정한다. 가족들도 가족 중에 누군가 중독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중독자 소리가 싫은 것”이라며 “하나님의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하나님의 나라다. 예수님이 행하시고 보여주신 게 그거다. 그렇게 되면 중독은 치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중독연구소는 3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12주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중독회복상담학교를 개설하고, 6일과 13일 2주 공개강의를 열었다. 3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상담학교가 시작된다. 13일에는 윤 목사 외에 고병인 목사(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가 ‘중독자 가정의 가족 치료’, 양희창 강사(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회복자상담가)가 ‘절망에서 희망으로’란 제목으로 각각 강의했다.


윤 목사는 교회, 정신병원, 알코올중독상담센터 등에서는 중독자를 치유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교회가 중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중독을 치유하는 데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병원 의사들도 중독을 공부하는 과정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윤 목사는 정신병원에서도 치유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병원은 단지 중독자가 중독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윤 목사는 자발적인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모임(AA)에서는 치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A에서는 서로가 심판을 받지 않고 정죄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치유를 목적으로 세워진 공동체인 라파중독치유공동체에서도 치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윤 목사는 “교회가 공동체성을 잃어버리면 문제가 있다. 가족으로 살아갈 때 중독이 치유된다”며 “중독과 중독자를 구분해야 한다. 중독까지 사랑할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해 교회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중독의 본질은 우상숭배다. 하나님 대신에 중독을 먼저 섬긴다. 중독이 되면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다. 중독 된 게 나의 신이다. 자기가 신이 되려고 술을 마신다”며 “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제기했다. 윤 목사는 또 “성경 안에 중독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다 있다”며 “요한복음이 새로운 시각으로 보인다. 아버지(하나님)와 내(예수님)가 하나인 것처럼 저들도 하나가 해달라고 한다. 가족이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 계속해서 ‘회복으로 가는 길’(유성필 소장), ‘사회 불평등과 중독’(정슬기 박사,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12단계’(조근호 박사,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과장), ‘중독! 개인의 문제인가?’(이해국 박사,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중독포럼 대표), ‘중독자 가정의 자녀 회복 과정’(이명진 박사, 마인드웰심리상담센터 센터장), ‘성인아이 치유’(정동섭 목사, 가독관계연구소 소장), ‘성중독과 동성애에 대한 이해’(김형근 목사, 브릿지교회 담임, 서울중독심리연구소 소장), ‘내가 모르는 내 안에 또 다른 나’(정현숙 소장, 달팽이심리상담센터 소장), ‘채무 중독과 부채 탕감운동’(김덕영 사무처장, 희년함께) 등 하루 세 강좌씩 마련된다.

010-5279-1966(유성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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