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종교개혁 국제포럼…사회 개혁 위한 교회역할 제시

▲ 2017년 3월 13일 국민일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는 콘라드 라이저 보쿰대 명예교수(오른쪽)과 사회자 박종화 목사.
▲ 2017년 3월 13일 국민일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는 콘라드 라이저 보쿰대 명예교수(오른쪽)과 사회자 박종화 목사.

국민일보와 (재)국민문화재단은 3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2층 컨벤션홀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라는 주제로 종교개혁500기념 국제포럼을 열고, 종교개혁 500년과 현재를 돌아보고 대한민국의 교회와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야 할지 모색했다.


이 포럼에서는 콘라드 라이저 보쿰대 명예교수가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라는 주제로 주제 강연을 했으며,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이상화 목사(서울 드림의교회 담임)와 최갑종 교수(백석대학교 총장)가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임성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와 노세영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총장)가 ‘개혁은 교회를 넘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콘라드 라이저 교수는 주제 강연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의 초점은 당연히 독일 루터의 종교개혁이다. 역사적 종교개혁운동이 점진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 현재의 프로테스탄트 교회라는 넓은 전통으로 이어진 보다 중요한 동인은 제네바에서 일어난 칼빈의 종교개혁과 그 영향이 서구세계 특히 앵글로 색슨 세계에까지 미친 영향이다. 칼빈은 종교개혁 2세대를 대표한다”고 전제하고, “오늘날 현대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지배적 서양문화와 그것이 간접적으로 뿌리를 두고 있는 개신교를 향한 도전이다. 신오순절 운동과 은사주의 운동의 급격한 확산으로 그리스도교의 사회적 동력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혹자는 ‘새로운 종교개혁’의 징후로 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이때에 개신교회에 던지는 도전”이라며 “개신교 원리를 재수립해 새 동력으로 삼아 오늘의 문화적 갈등 상황 속에서 은혜의 구심체를 새롭게 변혁하고 새로운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화 목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라는 부제의 패널 발표에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과제로 교회의 세속화의 물질주의의 개혁, 공교회로의 개혁, 목회자의 자질 개혁, 교회 내의 소통 부재 개혁, 교회 내 양극화 개혁, 갈라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향한 개혁, 앎이 아닌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의 개혁,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교회로의 개혁, 사회적 섬김을 다하는 교회로의 개혁, 평화통일을 견인하는 교회로의 개혁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임성빈 총장은 ‘사회개혁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란 부제의 패널 발표에서 “교회와 세상의 관계는 일반적인 긍정이나 부정이 아니라 긍정/부정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관계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회에 대해 일방적인 관점에서의 ‘동화적 태도’나 비관적 관점으로 인한 ‘이분법적 태도’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며 “유래 없는 교회 위기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 과제는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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