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스위스 NGO 보고 인용해 밝혀…시리아 가장 높아

▲ 북한의 아이들(사진 연합뉴스)
▲ 북한의 아이들(사진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의 올해 인도주의 위기 수준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심각하다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의 보고서를 인용해 11월 25일 밝혔다.


RF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ACAPS(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이달 초 북한을 포함한 113개 국가의 인도주의 필요도와 이에 대한 접근성, 위기로 인한 영향, 자연재해 등 30여 개 항목별 결과를 종합해 심각도 지수(Inform Severity Index)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수는 ‘위기 심각성’(Inform Severity Index)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해 ‘매우 높은’(Very High) 수준부터 ‘매우 낮은’(Very Low) 수준까지 총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위기 심각성’이 5점 만점에 4.1점으로 ‘매우 높은’(Very High) 13개 국가에 속했다. 북한은 지정학적 요인(Geographical Impact) 5.0점, 지원이 필요한 인구(People in need) 5.0점, 인도주의 환경(Humanitarian condition) 4.5점 등에서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CAPS는 “북한 주민 약 2550만 명 중 올해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 약 1043만(1042만9천)명이다.”라며 최우선 지원 과제로 식량을 꼽으면서 “북한에선 만성적인 식량 부족과 유아들의 영양 결핍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주민 약 870만 명이 의료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약 850만 명이 안전한 식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보건 부문에서도 5세 이하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나 장애인들에 대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가 부재하고, 제대로 된 의료 장비나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시설이 부족한 점도 위기의 심각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억압적인 내부 정치 구조가 인도주의 지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금과 지원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으로 인한 황해북도와 함경남도의 농지 피해가 올해에도 복구가 되지 않아 여전하고, 식량 불안정 문제가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올해 수확기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지난 9월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구기관인 저먼마샬펀드(GMF)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준수”를 강조하며 “제재가 인도주의 지원을 가로막아선 곤란하다.”라고 제기했다.


RFA에 따르면 호이스겐 대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점은 대북제재에서 인도주의 예외가 작동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이 제재로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시리아가 ‘위기 심각성’이 5점 만점에 4.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북한과 같이 위기 심각성이 매우 높은 국가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차드,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13개국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 출처: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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