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지역과 연결하는 영상 시스템 구축 만전…지역별 방역 관건

▲ 2019년 9월에 열린 고신 제69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전자투표를 하고 있다. cookie0228@hanmail.net
▲ 2019년 9월에 열린 고신 제69회 총회에서 총대들이 전자투표를 하고 있다. cookie0228@hanmail.net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8월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됨으로써 다중이용시설에 집합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교회당에서 모이는 예배는 물론 9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장로교단 등의 정기총회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감염 통제 조치 혹은 캠페인이다. 수백 명의 총대가 한자리에 모여서 열리는 정기총회는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각 교단이 서둘러 영상회의로 대치하고 있다. 개인 또는 소규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분산해서 총회를 여는 것이다.


고신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자 제70회 총회 일정을 하루 줄여서 9월 15~17일 한 장소에서 열기로 했다가 이것도 여의치 않아 2박3일을 분산해 9월 15일(조직총회), 22일(부 회의), 10월 6일(정책총회) 3주에 걸쳐 하루씩 집합해서 총회를 열기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계속 시행됨에 따라 다시 궤도를 수정했다. 온라인 영상총회로 열기로 한 것.


문제는 영상회의를 위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 사용하는 음향시스템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갑자기 벌어지고, 온라인 영상총회도 뒤늦게 결정한 터라 영상회의를 위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9월 총회가 다가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총회 방향 결정이 다소 늦어졌다. 이에 온라인 영상 시스템 준비 관계로 조직총회 날짜가 9월 15일(화)에서 22일(화)로 한 주 밀렸다.


영상총회로 열리는 조직총회 날짜가 한 주 밀렸으나 세 번에 나눠서 총회를 여는 것은 같다. 9월 22일(화) 조직총회(영상회의), 24일(목) 부회, 10월 6일(화) 정책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회는 4곳에서 분산해서 열린다. 부회와 마찬가지로 정책총회도 집합해서 열 계획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지 않을 경우는 순연한다는 방침이다. 총회 임원회에서는 제70회 총회 개회 1주일 전인 9월 14일 부회 날짜와 10월 6일 정책총회 방향을 결정했다.


9월 22일 열리는 영상총회는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총회 본부)을 비롯해 노회별로 전국에 24개 지역에서 모일 예정이다. 노회의 총대 규모에 따라 한 개 노회 또는 두세 개 노회가 한 지역에 모여 영상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총회 본부에는 총회 임원과 선거 입후보자(총회 임원, 각 이사), 총회 선거관리위원이 함께할 예정이다. 온라인 영상총회는 전국 24개 지역에서 모여 영상으로 동시에 참여해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제70회 총회(조직총회)에서는 총회 임원과 각 이사 입후보자들이 총대들에게 총회 장소에서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 또 총대들도 해당 노회 또는 몇 개 노회 총대들만 만날 수밖에 없어 다른 노회 총대들과 친교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제 고신 제70회 총회가 한 주밖에 남지 않았다. (9월 16일 오후 6시 현재). 70회 총회에서 사상 초유로 열릴 영상총회. 관건은 온라인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지느냐 하는 것이다.


온라인 영상회의를 주관해가는 총회 본부와 전국 23개 지역과 영상회의 시스템이 잘 구축됨으로써 한자리에 모여 총회 할 때처럼 전체 총대를 한눈에 다 볼 수는 없지만,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는 것처럼 총대들이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24개 지역 어디에 있든지 발언하는 총대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9월 22일 조직총회는 총대들의 쌍방향 소통은 많지 않을 거라고 전망되고 있다. 각 부 보고를 하거나 상정 안건을 갖고 토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예배와 선거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제70회 개회 예배를 비롯해 총회 임원·학교법인 고려학원과 총회 유지재단 이사 선거, 그리고 본회배정 안건인 고신언론사 사장과 총회교육원 원장 인준 절차로 이날 회무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표는 전자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으로 분산해 모이는 24개 지역은 투표와 관련해서는 선거구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 박규남 목사)는 24개 지역별 투표관리위원(2명씩)을 위촉했다. 이들은 선거구별 투표를 관리, 감독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선관위는 9월 21일(월) 오후 2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0회 총회 투표관리위원 연수회를 마련했다.


고신총회는 온라인 영상회의 전문업체에 의뢰해 제70회 총회를 앞두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총회 본부는 지역별 총회 장소인 24개 지역교회들과 소통하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온라인 영상회의를 위해 만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24개 지역으로 분산해서 모이는 총대들이 한자리에 있는 것 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음향과 함께 영상이 원활해야 한다. 직접 눈으로 총대들을 보는 게 아니기에 영상회의에 상당한 기술적인 면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제70회 총회는 ‘영상 소통’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시간 모임이 쉽지 않고 짧은 시간 내 해야 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반적으로 시행되기에 소수가 모이지만, 철저한 방역시스템도 필요하다. 69회 총회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온라인 영상회의와 방역이 제70회 총회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계속해서 진행될 24일 부회와 10월 6일 계획된 정책총회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영상이 아니라 대면 모임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부회나 정책총회는 많은 사람이 함께해 회의해야 하기에 영상으로 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인식이다. 대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비대면이든 대면이든 장시간 모이는 게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총회가 수정한 제70회 총회 절차의 날짜별 시간은 하루 5시간 정도다. 그런 면에서 총대들의 일사불란한 소통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회 임원들과 총회 본부만이 아니라 정기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총회 절차, 선거와 회의 방법, 총회에서 다뤄질 각종 보고와 상정 안건을 사전에 세밀하게 살피는 일이다. 이번 제70회 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총대는 더욱 그러하다. 해마다 부회에는 적은 수의 총대만이 참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와 관련해 총대들에게 전자투표 방법과 절차를 사전에 알림도 비대면 회의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월 6일 예정된 정책총회에서 짧은 시간에 각 보고와 상정 안건을 다루기 위해서는 총회가 정한 회의 시스템을 따르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각 부에서 본회로 올라오는 안건이나 본회나 유안건 가운데 크게 토론이 필요치 않은 사안들은 또다시 논쟁하지 않고 곧바로 가부로 결정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인 유행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처음 영상총회로 열리는 고신 제70회 총회. 예년과 달리 지역별 분산 동시 개최로 영상 시스템이 도입되고 방역해야 하는 등 물리적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총대들도 적극적인 변화를 요청받고 있다. 총대로서의 사명에 더욱 충실하게 다가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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