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원하는 종교인 이미지, 성숙한 인격 77%

▲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종교인에 대한 이미지
▲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종교인에 대한 이미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 우한 폐렴) 사태를 거치면서 일반 국민의 개신교인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우리 국민은 개신교인에 대해 ‘거리를 두고 싶은’ 32%, ‘이중적인’ 30%, ‘사기꾼 같은’ 29%, ‘이기적인’ 27% 등의 부정적 단어들을 상위에 떠올렸다. 반면에 불교와 천주교인은 ‘온화한’, ‘따뜻한’ 등의 긍정적 이미지가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가 급격하게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2020.07.17.)에서 나타났다. 이 인식조사는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20~59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법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 시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8~51명 수준으로 발생했던 기간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61호 주제로 ‘일반 국민의 개신교인 인식’으로 잡고 이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종교의 역할과 관련,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6%에 지나지 않았다. 국민이 기대하는 종교의 역할은 ‘봉사 활동’(51%), ‘사회적 약자 보호’(50%) 등의 종교 본연의 기능 외에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39%)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원하는 종교인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성숙한 인격’을 77%로 가장 높게 꼽았다. 2위는 ‘높은 도덕성’(68%), 3위는 ‘높은 사회봉사와 기부’(36%)다.


일반 국민, 개신교인 모두 목사의 정치 참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경우, ‘목사가 정치적 집회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 81%, ‘목사가 설교 등 공식적인 곳에서 정치적 발언하는 것에 반대한다’ 7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와 관련,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사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난받은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각종 추문이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지고 교인들이 남들과 다투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들이 실생활에 드러나면서 교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일부 일탈하는 교회와 선을 긋고, 끝까지 설득해서 방역 관련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중들의 인식에 대부분 한국교회가 방역 지침에 잘 따르고 있고 노력한다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은 한국교회에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 바로 코로나19 시대에 불안과 우울 속에 지내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을 던져주는 역할이다. 이것이 코로나19 시대에 한국교회에 던져진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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