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성공회·가톨릭 신부 초청 부활절 살펴

▲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4월 12일(금) 오전 7시 서울 광진구 소재 한국중앙교회당에서 ‘고난과 부활절의 의미 되새기기’란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2019. 4.12.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4월 12일(금) 오전 7시 서울 광진구 소재 한국중앙교회당에서 ‘고난과 부활절의 의미 되새기기’란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2019. 4.12.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이정익 목사)는 4월 12일(금) 오전 7시 서울 광진구 소재 한국중앙교회(담임목사 임석순)당에서 ‘고난과 부활절의 의미 되새기기’란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3개 종파의 고난절과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발표회에서는 안토니오스임종훈 신부(한국정교회), 주낙현 신부(대한성공회), 최호영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교수)가 각각 정교회, 성공회, 천주교의 고난절과 부활절에 대해서 설명했다.


주낙현 신부(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주임사제 - 전례학/성공회신학)는 ‘부활-성삼일 전례에 드러난 구원의 부활과 삶의 영성’이란 부제의 발표에서 “그리스도교 전례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구원 사건을 축하하는 말이다. 이 구원 사건은 그리스도교 전례력(교회력)의 핵심인 성삼일에 일어났다. 성삼일은 성목요일, 성금요일, 그리고 부활 밤으로 시작한 부활일을 말한다. 이 성삼일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에게 펼치신 구원 사건의 원형이고 총체이다. 이 헤아릴 수 없이 놀랍고 위대한 사건을 ‘파스카’(pascha) 신비라고 한다.”고 전했다.


주 신부는 또 “파스카는 성목요일의 세족과 마지막 만찬, 성금요일의 십자가 처형 사건, 그리고 성토요일 무덤의 침묵을 거쳐 이어지는 부활의 구원 사건이다. 이 성삼일의 파스카 신비와 전례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모두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살아가야할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제공한다.”며 “전례는 그 구원 사건을 되새기며, 그것을 우리 몸에 되새겨서 살기 위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적인 장치이다. 부활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생명은 새롭게 펼쳐져야할 삶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훈 신부(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는 ‘정교회의 고난절(대 사순절)과 부활절 의미 되새기기’란 부제의 발표에서 “대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기도와 금식과 겸손 안에서 우리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구세주 그리스도의 거룩한 수난을 살며 그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하기 위해, 금욕 수행의 투쟁 경기장인 대 사순절에 들어간다.”며 바르톨로메오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2019년 대 사순절 메시지를 인용해 대 사순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 사순절의 기간의 세 번째 주일인 십자가 경배 주일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우리 자신의 육체적 욕구와 정념에 맞서 싸워나가도록 하고, 십자가 경배 주일부터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와 죽음에 집중하도록 신자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전례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또 총대주교의 2018년 부활절 메시지를 인용해 “그리스도의 부활,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 구원을 가져다주는 이 승리를 경험하는 것은 하느님 백성의 믿음과 거룩한 예배와 기풍과 문화의 핵심이다. 모든 차원에서, 부활에 대한 믿음으로 적셔지고 양육되는 정교 신자들의 삶은, 매일 매일이 부활절(빠스카)이다.”며 “정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수난 예식이 슬프기만 하지 않고, 십자가와 부활이 뒤섞여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수난은 ‘우리의 고통을 없애는’ 부활을 통해 접근되고 경험된다.”고 말했다.


최호영 신부는 ‘가톨릭교회 사순 시기의 전례적 이해 - 성주간을 중심으로’란 부제의 발표에서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 성 목요일 주님 만찬 저녁미사 전까지를 의미한다. 재의 수요일(4일), 사순 제1-5주간(35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부터 성 목요일(5일)까지가 포함되며, 날짜로는 총 44일이다.”라며 사순 시기, 성주간, 성삼일과 부활시기를 설명하면서 “주님수난성지주일은 성주간의 첫날로써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을 기념하는 주일이다. 교회는 전례를 통해 미사 전에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을 거행하면서 예수님께서 벳파게부터 예루살렘까지 걸으셨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도회에서는 김명혁 목사(한복협 명예회장)가 ‘십자가와 부활 신앙의 색깔’(고후 12:1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 했으며, ‘한국교회가 고난과 부활로 거듭나게’, ‘한국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위해’ 대표 기도하고 합심해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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