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발표회, ‘한국교회 처음 사랑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2019년 1월 11일(금) 서울 종교교회당에서 ‘한국교회 처음 사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2019. 1.11.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2019년 1월 11일(금) 서울 종교교회당에서 ‘한국교회 처음 사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렸다. 2019. 1.11.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오늘 붕괴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다시 세워진다면 그것은 십자가 신앙에서 출발해야한다. 쳐다보는 십자가, 결코 다니는 십자가 말고 지고 가는 십자가를 체험하는 신앙이다.”


▲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 2019. 1.11.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 2019. 1.11.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는 2019년 1월 11일(금) 오전 7시 서울 종교교회당에서 ‘한국교회 처음 사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이정익 목사)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허물어라, 세우리라-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와 전망’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전야’에 처해있다. 그것은 지금 한국교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500년 전,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직전 중세 유럽의 가톨릭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현상들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에서 확인된다.”며 “부자와 권력자를 위해 물질적 풍요와 성공을 빌어주는 ‘번영의 신학’이 교회를 무너뜨리는 신학이라면 자발적 청빈과 순결, 고난과 희생을 실천하는 ‘십자가 신학’은 교회를 세우는 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교회사 속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예수로만 만족하며 출세와 명예 대신 기도와 헌신, 희생으로 일관했던 그리스도인들이 의의로 많았다. 그들의 희망의 근거다.”며 “설혹 사람의 잘못으로 교회가 훼손되고 오염될지라도 아주 멸망시키기보다 심판하신(무너뜨린) 후 구원하시는(세우시는) 은총의 하나님인 것을 믿는다. 그런 하나님의 은총과 능력을 믿기에 무너지는 교회 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세워지는 교회에 대한 희망을 품을 있는 것이다. 무너뜨리는 것이 우리 몫이라면 세우는 것은 주님 몫이다.”고 제기했다.


이 교수는 눈앞에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과 물질적 세속화로 무너지는 교회의 실망스런 모습이 판을 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노인들만 남은 시골 작은 교회에서, 사회적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된 지역에서, 견디기 힘든 열악한 목회와 선교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예수 진리’만 붙잡고 매일매일 공급되는 하늘의 만나로 얻은 감동과 감격으로 사역하고 있는 ‘작은 예수’ 목회자들이 있기에 그들로 인해 세워지는 교회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권성수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대구동신교회 담임). 2019. 1.11.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권성수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대구동신교회 담임). 2019. 1.11.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권성수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대구동신교회 담임)는 ‘야성적 초심의 회복과 분출’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은 한 편으로는 빛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어둠이다.”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성령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접속되어 있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수액을 체험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첫 사랑’의 ‘처음 행위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된다. 우리가 ‘첫 사랑’의 ‘처음 행위들’을 분출할 때 하나님께는 영광을 올려드리게 되며 우리에게는 기쁨이 넘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행복을 동전의 양면처럼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초창기 한국교회 교인들의 말씀 청취와 적용과 비교해도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첫 사랑’을 버린 것이 어떤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다. 예수님은 ‘기억하라’고 하시면서 동시에 ‘회개하라’는 데 이어 ‘행하라’고 명령하셨다.”며 “야성적 초심이 있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체험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녹다운 당해도 결코 녹아웃 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수액이 약동하고 흘러갈 때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매순간 접속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고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을 힘차게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약 20년 동안 대구동신교회에서 생명사역을 하면서 야성적 초심이 나와 교인들에게서 회복이 되고 분출되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생명사역’은 천국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사역’이다(마 9:35; 4:23). 생명사역의 핵심 개념은 생명, 즉 예수의 생명이다.”라며 “하나님의 체계적인 말씀으로 교인들의 ‘생각의 틀’을 바꾸면 교인들의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감정이 바뀌고, 감정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잠 4:23).”고 제기했다.


발표회에 앞서 기도회에서 림인식 목사(한복협 자문위원, 노량진교회 원로)는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 하라’(마 5:40~48)라는 제목의 ‘말씀 증거에서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 하라’는 말씀은 예수님처럼 살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속옷을 갖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준다 △5리를 억지로 가지는 자에게 10리를 동행한다 △꾸고자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않고 거저 준다 △원수도 사랑한다 △핍박자를 위해 기도한다. 이것이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게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림 목사는 또 “이 말씀은 △십자가를 신앙생활 하는 것 △타애(他愛) 교육적 진리이다 △유기적으로 필요한 말씀이다 △의식적 도덕이다 △경제적 원리로 투자이다.”며 “우리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가 예수님 말씀대로 산상수훈을 실행해 △십자가의 신앙생활화로 구령을 이뤄가고 △타애 교육이 되어 참 그리스도인을 키우며 △유기체로서의 전체가 살아나게 하며 △의식 도덕이 있는 인간관계로 세상을 바뀌게 하며 △영적 투자가 되어 인류 구원의 현세와 내세의 엄청난 결실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실천이 확실하면 우리가 염려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가 열려 사역 및 재정보고 등의 회무가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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