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특전대 폐지 철회 비대위, 요구 관철 위해 집회 나서

▲ 7월 6일 서울 여전도회관 앞에서 집회하고 있는 서울여대 특전대 폐지 철회 비대위 관련 학생 졸업생들.
▲ 7월 6일 서울 여전도회관 앞에서 집회하고 있는 서울여대 특전대 폐지 철회 비대위 관련 학생 졸업생들.

“누구한테 배우라고? 전임교수 확보해라.”


서울여자대학교(서울여대·총장 전혜정) 특수치료전문대학원(특전대) 석·박사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서울여대 특전대를 살리고자 거리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특전대에 대한 서울여대의 일방적인 폐지 결정을 규탄하면서 “서울여대 특전대 폐지 결정에 대한 모든 상황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 결정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특전대 폐지 철회 비대위)는 7월 6일 오전 서울 여전도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서울여대가 탁상행정 밀실행정을 한다. 신입생을 왜 뽑았냐? 학생 갖고 장사 하냐?”고 반문하면서 “학교의 주체인 학생들에게 특전대 폐기 결정까지의 모든 교무위원회 회의록과 특전대 관련 재정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에 여전도회관 인근에 있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간다.


특전대 폐지 철회 비대위는 6월 20일 ‘사실과 다른 학교 당국이 제공한 특전대 폐지 관련 입장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학교 당국에서는 명확한 근거 제시 없이 재정 악화에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이 기여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으며, 학부생의 교육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특수치료전문대학원 폐지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6월 18일 총장, 관련 처장단, 특전대 학생 대표와 전임교수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학생대표와 전임 교수진이 특수치료전문대학원 폐지 유보 요청과 더불어 학부 교육에 이바지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발전기금 조성을 통한 학부생 장학금 수여, 전문대학원의 지적·인적 자원을 활용한 사업 방안 등을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전대 폐지 철회 비대위는 또 “학교 당국에서는 폐지 통보와 함께 신임 교수 충원이 없는 가운데 2028년까지 특수치료전문대학원을 유지하여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하였다. 이것은 학생의 학습 관련 기본권과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이처럼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측이 2018년도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 것은 2학기 신입생들을 기만하는 심각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서울여대는 6월 15일 특수치료전문대학원이 폐지된다는 것을 일방적으로 특전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교원들이 대학원장을 통해 특전대 폐지에 관한 통보를 구두로 처음 받은 것은 5월 2일이다. 5월 10일 폐지 논의 결과를 공문으로 수신했다.
한편 서울여대 특전대에는 미술, 무용·동작, 아동, 여성 및 성 심리치료학 전공과목이 개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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