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 일환 - 전쟁의 상처에서 치유 기대

▲ 콩고 성경을 선물로 받아들고 기뻐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사람
▲ 콩고 성경을 선물로 받아들고 기뻐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사람

▲ 콩고민주공화국성서공회에 보낼 성경을 전달하는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부총무와 김태영 목사
▲ 콩고민주공화국성서공회에 보낼 성경을 전달하는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부총무와 김태영 목사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는 콩고민주공화국에 불어 성경 1만5126부를 기증했다. 2017년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르완다에 1만1080부의 성경을 기증한 데 이어, 금년에 두 번째로 성경을 기증한 것.


4월 29일 백양로교회에서 이뤄진 성경 기증식에서 김태영 목사는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땅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보급되어서 그 곳에 회복과 치유의 은총이 함께할 것”을 기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백양로교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에 성경을 보내는 사업에 대해서도 감사를 나타냈다.


콩고민주공화국성서공회 크리스토퍼 콩고 총무는 이번 성경 기증에 대해 감사하면서 “보내준 성경으로 내전과 폭력으로 크나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성경을 반포해 치료와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총무는 또 “경제적으로 가난해 성경을 구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성경을 무료로 보급하겠다.”며 “목회자들조차 성경을 구하기 어려워 한 권의 성경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읽고 있는 가난한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오랜 기간 내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살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부모, 형제 등을 잃은 슬픔과 아울러 고문과 폭력으로 인해 얻어진 마음의 상처로 인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서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콩고민주공화국의 여러 교회 목회자들이 한 권의 성경을 나누어서 읽는 성경(사진= 대한성서공회 제공)
▲ 콩고민주공화국의 여러 교회 목회자들이 한 권의 성경을 나누어서 읽는 성경(사진= 대한성서공회 제공)
콩고민주공화국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영적인 양식인 성경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성경이 턱없이 부족한 이곳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많은 교회들에서는 성경이 부족해 주일예배가 성경 봉독과 설교가 생략된 채, 찬양, 기도, 간증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두리 지역에 있는 교회 목회자들은 자신의 성경 한 권을 갖기가 어렵다. 여러 교회 목회자들이 한 권의 성경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읽으며, 한 편의 말씀을 읽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걷고, 카누로 이동하며 나누어진 성경을 번갈아보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이번에 백양로교회의 후원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 보내는 성경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될 뿐만 아니라 성경을 중심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 영적 부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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