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 발표, 3773개 번역 과제

▲ 남수단-마반성경 봉헌식
▲ 남수단-마반성경 봉헌식

▲ 에티오피아-기즈신약
▲ 에티오피아-기즈신약

▲ 2017 세계 성서 번역 현황(자료.사진 = 대한성서공회 제공)
▲ 2017 세계 성서 번역 현황(자료.사진 = 대한성서공회 제공)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는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최소한 단편(쪽 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3324개에 이른다”고 3월 12일 발표했다.


전 세계 7097개의 언어 중에 성경전서는 674개의 언어로 번역이 됐으며, 신약전서는 1515개, 단편(쪽 복음)은 1135개의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언어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존 번역본을 개정하고 새롭게 번역하는 가운데 2017년에는 약 140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20개 언어의 첫 번역이 이뤄졌다. 이 중 첫 번역 성경전서는 7개, 신약전서는 4개, 단편성경은 9개에 이른다. 이와 함께 26개의 새로운 번역 및 개정판, 9개의 해설 성경이 새로이 나왔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현재 400개 이상의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번역된 남수단의 마반어 성경은 대한성서공회에서 제작해 2017년 12월 13일에 봉헌됐다. 9320부의 성경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기증됐다.


남수단이 지금까지도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데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마반어 성경 봉헌이 예정된 시간보다 2년 앞당겨 진행됐다. 마반어 성경 봉헌식에 1만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난민 캠프에서 온 사람들이다.


남수단성서공회 총무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반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믿음이 없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번에 출판된 에티오피아의 기즈(Ge’ez) 신약은 대한성서공회에서 조판된 것으로, 기즈 언어로 된 성경은 1500년간 사용됐지만 다양한 단편 및 번역본들이 흩어져 있었다. 2017년 신약성경이 새롭게 제작됐으며, 기즈 성경전서는 2018년 제작될 예정이다.

여전히 약 2억9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3773개의 언어는 성경 번역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경 번역 책임자는 “첫 번역 성경을 받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 ‘성경이 얼마나 완료되었나?’보다 ‘성경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이 변화되었나?’ 하는 마음에 큰 힘이 된다. ‘하나님이 우리 언어로 말씀하고 계셔!’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81% 사람들이 각자 사용하는 언어로 성경이 존재할 만큼 성경 번역에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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