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화마에 성도들 눈물

유독 추었던 올해 겨울, 경남남부노회 한산도교회(담임목사 김재곤)의 예상치 못한 화재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28일 목요일 오전 1150분경 한산도교회에서 갑작스런 불길이 솟았다. 당시 김재곤 목사가 3층 다락방에 머물고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초기 발견으로 인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목조건물인 교회당은 순식간에 화마로 뒤덮였다. 더욱이 교회가 도서지역에 위치해 있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화재 당시 김재곤 목사를 제외하곤 교회당에 남아 있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이 주변지역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약330(100) 규모의 교회당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이 전소됐다. 숟가락, 젓가락 하나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한산도교회의 피해는 컸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피해추산은 8천만원 정도지만, 실제 교회당 건물을 비롯한 내부 기자재를 생각한다면 35천만원에서 4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예배당을 새로 지어야 하지만, 성도 대부분이 어르신들이고 성도수도 18명밖에 되지 않아 교회 자체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물론화재소식을 전해들은 노회와 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한산도교회 화재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 교회가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물질,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산도교회의 화재복구를 위해 총회 재난긴급구호단(단장 김성복 목사) 1천만원, 일량교회(담임목사 정도헌) 500만원,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옥부수 장로) 3백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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