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단체로 혈장 기증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던 온천교회(담임목사 노정각)가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천교회는 2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 32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세상으로부터 온갖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의도적인 것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눈총은 큰 압박이 됐다. 동 교회 목회자를 비롯해 성도들 모두가 죄인 아닌 죄인이 됐다. 억울함이 크지만 동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묵묵히 섬김의 본이 될 것을 다짐하고, 빚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이웃사랑 실천을 실행하고 있다.

그 첫 걸음이 바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이었다. 동 교회 성도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21명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혈장을 기증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와 관련 단체로 혈장을 공여하는 첫 사례일뿐만 아니라, 집단 발병 후 완치자 단체의 첫 공여 사례였다. 이번 혈장 기증은 치료를 목적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혈장 기증의 모범이 돼 사랑의 릴레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정각 목사는 우리교회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성도 모두가 고생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리스도인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상처를 받더라도 치유자가 돼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가야한다면서, “세상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면서도 생명을 살리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혈장을 기증하게 됐다. 이번 혈장 단체 공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중물이 돼 우리 모두가 상처받은 치유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온천교회는 7월 이웃사랑 실천의 연장으로 전교인이 헌혈에 동참할 예정이다. 동 교회는 이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두가 함께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 등 우울하고 답답한 세상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온천교회는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는 행복한 온천교회라는 구호 아래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로 인도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소속되게 하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숙에 이르도록 양육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교회에서 사역하고 세상에서 선교하도록 준비시킴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세상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가고 천국을 누리도록 세상 사람들에게 천국을 전파하고 천국을 보여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으로 세상 나라가 주님의 나라가 되기를 고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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