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단호박 등 농산물 제때 출하 못하면 버려야”

▲ 복산교회 성도들이 재배하는 농작물 (사진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제공)
▲ 복산교회 성도들이 재배하는 농작물 (사진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제공)

▲ 단호박 숙성 (사진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제공)
▲ 단호박 숙성 (사진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제공)
“단호박은 수확 후 3개월에서 최대 5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는데 제때 출하하지 못하면 모두 버리게 됩니다.”


전남 여수 복산교회 담임 배동철 목사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이 같이 토로한다. 2009년 7월 부임한 배 목사는 고령인구에 재정이 어려운 농촌교회를 지켜내기 위해 교인들과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나 농촌 교회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농산물이 모두 제때 현금화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판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배 목사에 따르면 농산물은 지역 농협에 30% 출하하고 농산물공판장에 40% 판매하고 있는데 나머지는 모두 버려진다고 한다. “모든 농산물이 다 그렇다.”는 게 배 목사의 설명이다.


현재 마늘, 양파, 감자, 단호박, 미니단호박, 오이, 파프리카, 풋호박, 애호박이 수확, 출하되고 있다. 7월 20일부터는 표고버섯이 출하될 예정인데 여기에 8천만 원이 투자됐다.



▲ 복산교회 성도들이 재배하는 농작물 (사진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제공)
▲ 복산교회 성도들이 재배하는 농작물 (사진 복산교회 배동철 목사 제공)
지금의 농촌은 지역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전도도 쉽지 않다.


배 목사는 희망이 있는 농촌교회, 미래가 보이는 농촌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도시는 찾아가는 전도라면 농촌은 찾아오는 교회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교회 자립이 필요하고 일자리가 창출돼야한다.”


배 목사는 사회적 일자리가 창출되고 6차 산업으로 희망이 있는 농촌, 미래가 보이는 농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시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농촌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도시 교회가 도와야한다는 것.


“농촌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판로를 도와주면 된다. 그리고 농촌 교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협력하고 동역하는 길이 많다. 농촌 교회가 살아야 도시 교회가 일어날 것이다.”


농산물은 농촌과 농촌 교회 교인들의 삶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원활한 판로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도시 교회의 역할이 큰 것으로 배 목사는 보고 있다. 농촌과 농촌 교회는 좋은 먹거리를 생산해 도시 교회에 제공하고 도시 교회는 그것을 찾아서 소비함으로써 도농 교회의 상생과 부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촌 교회는 도시 교회의 못자리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 061-686-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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