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선교사 시리즈> 소코, 성악가 활동…국제교류팀서 활약

▲ 소코(29) 선생(고신대학교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 (사진 제공 = 고신대학교)
▲ 소코(29) 선생(고신대학교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 (사진 제공 = 고신대학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서 온 소코(29) 선생(고신대학교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은 고신대학교가 펼치고 있는 ‘교육선교사’의 사명을 톡톡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고신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통해 성악가로 우뚝 선 소코 선생은 지금은 기독인재를 양성하는 데 돕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대한민국에 발을 내디딘 소코 선생은 그동안 고신대학교와 지역 교회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코 선생은 고신대학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바른 교육을 실현하고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한 기독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선교에 함께하고자 1월 3일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기로 약정했습니다.


고신대학교는 ‘당신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교육선교사입니다’를 모토로 2018년 6월부터 교육선교사 모집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교육선교사는 고신대학교가 월 1, 2, 3만 원 단위로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호칭입니다.


소코 선생이 지금까지 고신대학교와 지역 교회에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선교에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정액을 약정했습니다. 제가 받았기 때문에 억지로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한 달에 만원 나가는 게 크지 않지만 주는 만큼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항상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소코 선생은 만원의 기부금이 자신과 같이 대한민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꿈이 있고 자신의 나라를 발전시키고 싶은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데, 제대로 후원을 받지 못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소코 선생은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옛날 제 모습을 보게 돼요. 성도님이 외국인 유학생을 불러서 ‘같이 밥 먹자’고 했던 것처럼 제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밥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 고신대학교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왼쪽부터 김신용 팀장, 이옥주, 조은, 배진성, 소코) (사진 제공 = 고신대학교)
▲ 고신대학교 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왼쪽부터 김신용 팀장, 이옥주, 조은, 배진성, 소코) (사진 제공 = 고신대학교)
소코 선생은 고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피지에서 사역했던 윤명숙 선교사를 만나고 고신대학교 안민 총장과 연결돼서 2010년 9월 우리나라에 오게 됐습니다. 처음에 수영교회의 후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자마자 1년6개월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학부 4학년을 마치고 대학원 과정(석사)도 마치고 졸업했습니다. 그의 전공은 음악과 성악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사직동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소코 선생이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안민 총장이 적극적으로 때문입니다.


“이제 일하면서 학교보다 교회에서 많이 배워요. 지휘도 하면서 찬양사역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 공부하러 왔을 때보다 목소리가 100배 정도 바뀐 것을 느껴요.”


소코 선생은 피지에서도 7살 때부터 교회에서 찬양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목사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피지)는 음악이 많이 부족해요. 음악을 교육하는 사람도,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도 없어요. 대학교에 예술대가 있지만 한꺼번에 배워요. 피지에는 악보가 없어요. 노래를 듣고 따라서 배워요.”


소코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가 섬기는 교회에서 1년 정도 사역하다가 윤 선교사를 만났습니다. 음악을 공부하고 싶은 그의 마음과 ‘음악을 잘할 것 같다’는 윤 선교사의 추천으로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음악 전문가가 되는 게 그의 꿈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1호 성악가에요. 피지에서 성악은 외국인만 할 수 있는 장르로 보고 있어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백인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교육이 제대로 안 돼요. 우리나라는 작고 음악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음악은 취미로만 하자고 해요.”


소코가 음악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조차도 ‘교회에서만 찬양하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며 웃었습니다. 소코는 우리나라에 유학 올 때부터 하나님께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수많은 젊은이들 중에 왜 저를 불렀어요?”


소코 선생은 음악을 좀 더 공부하고자 합니다. 음악을 공부해서 다시 피지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데 큰 세상이 있는 것을 모른 채 피지 안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많은 후배들, 젊은이들에게 피지 사람들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주기 위함입니다.


소코 선생은 1년에 한 번씩 피지에 쉬러 갔다가 10일 정도 머무르면서 공연하다가 옵니다. 피지인들이 SNS를 통해 소코의 존재에 대해서 점점 더 알아감에 따라 공연 요청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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