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수석


▲ 보건의료인국가시험인 제46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수석. 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박혜민(4학년) 학생. 2019. 1.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보건의료인국가시험인 제46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수석. 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박혜민(4학년) 학생. 2019. 1.3.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저의 수석보다 기쁜 것은 학과 친구들이 한 명도 떨어지지 않고 다 붙었다는 거예요.”


2018년 12월 8일 시행된 보건의료인국가시험인 제46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박혜민(4학년) 학생의 소감입니다. 고신대학교는 이 시험에 첫 졸업생 24명이 모두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학과 친구들이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함께 공부했는데 이게 너무 좋았어요. 4학년 2학기 때 처음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4명이 모두 학과 친구들이었어요. 이들과 같이 공부한 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요.”


박혜민 학생은 시험 전에 다소 불안감이 있었고, 이후 수석으로 인한 부담도 생겼습니다.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합격률 85%, 남들이 다 붙는 자격시험에 안 붙으면 창피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너무 기대하지 않고 합격만 하려고 했어요. 수석이라고 해서 그 땐 기분이 좋았는데 친척 등 아시는 분들이 전화를 해서 ‘어디 취업할 거냐?’ 물어보는 등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아 좀 부담이 돼요.”


그래서 박혜민 학생은 지금은 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여유 있게 생각해보면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 박혜민 학생이 방향을 정하고 가고자 하는 데는 대한지역사회작업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이무신 학과장의 영향이 큽니다.


“대학병원보다는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 등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박혜민 학생은 고교 때 보건계열에 가고 싶어 임상병리학과를 준비해서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고신대학교에 작업치료학과가 신설됐다고 추천해 여기에 응시해서 붙었습니다. 작업치료학과에 대한 정보도 없고 하는 일도 잘 모르지만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추천함에 따라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작업치료학과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배울수록 괜찮은 학과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작업치료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작업치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4년 지나보니 작업치료학과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업치료는 봉사정신이 강해야 해요. 작업치료는 도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창의력이 있어야하고요.”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했던 박혜민 학생은 재학 중에 학교 인근 어울림복지관의 지적장애인 대상 주간보호센터와 좋은부산요양병원에서 봉사했습니다. 더불어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부산 서호병원,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했습니다. 실습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실습에서 배운 게 국가고시를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박혜민 학생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작업치료학과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할 때 생소할 수 있지만 공부해보면 남을 돕는 차원에서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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