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조무신 교수(작업치료학과 학과장)

▲ 조무신 교수(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과장)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업치료사가 필요한 곳에 가서 힘들더라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이 일을 감당할 것”을 강조한다. 조무신 교수 연구실. 2019. 1.2.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조무신 교수(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과장)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업치료사가 필요한 곳에 가서 힘들더라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이 일을 감당할 것”을 강조한다. 조무신 교수 연구실. 2019. 1.2.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24명 전원이 합격하고 전국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은 학생 개인의 자긍심이 크고 우리 학과가 전국적으로 소개되는 데 큰 홍보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고시 합격률이 높고 전국 수석이 나왔다고 하면 그만큼 입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신뢰가 가는 학과입니다.”


고신대학교 조무신 교수(작업치료학과 학과장)는 제46회 보건의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올 2월 졸업예정인 작업치료학과 24명의 학생 전원이 합격하고 그 중에 박해민 학생이 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남학생의 군 복무 관계로 24명 중 23명이 여학생입니다. “저의 제자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은 굉장히 큰 기쁨입니다. 아울러 우리 학교가 전국적으로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고신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작업치료학과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2015년에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되었기 때문입니다.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더라도 국가고시를 통해서 작업치료사 면허증을 취득해야만 작업치료사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된 62개 대학교에서 한 해 2천 명이 배출되고 있는데 지난해 국가고시 합격률은 88%입니다.


“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세계작업치료연맹(WFOT)에서 권고하는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를 졸업하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 가서 작업치료사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학생들이 입시에서 그 학교가 WFOT의 교육기준을 인증 받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조 교수에 따르면 WFOT의 권고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이론 1800시간, 임상실습 100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만 해당 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이를 위해서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6개월 이상 임상실험과 이론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WFOT가 권고하는 교육기준을 통과하는 학교는 약 14개 대학교입니다. 세계교육과정 인증은 보건의료계통의 여러 전문직 가운데 작업치료학과가 유일합니다. WFOT가 권고하는 교육과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작업치료교육평가인증원이 WFOT의 위탁을 받아 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장애인의 재활을 위해서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학과입니다. 그래서 희생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합니다. 입학해서 176시간을 봉사해야 졸업할 수 있어요. 노인·장애인·아동 복지관이나 시설 분야에 주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어요.”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면 60%는 병원에 취업하고 나머지 40% 정도는 지역사회로 나갑니다. 조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작업치료사가 필요한 곳에 가서 힘들더라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이 일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고신대학교가 기독교대학이기 때문에 더욱 사랑과 봉사에 대해서 주지하고 있습니다.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학생은 보통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 취업하기 원하거나 취업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번 우리 학과 수석학생은 지역사회의 장애인 시설과 기관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표현하더라고요.”


작업치료사는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잘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개인 청결, 화장실 이용, 원활한 삼킴, 차타기, 운전, 가계부 정리, 애완동물 키우기, 정원 가꾸기, 운전면허시험장 인지기능 검사, 장애인 학생 학교생활 지원, 보건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합니다. 노인인구와 생활 장애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작업치료사의 활동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수요도 증가되고 있습니다.


조 교수는 작업치료 학문이 창의적인 것을 요하고 매뉴얼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황에 따라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하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작업치료사 제자들을 양성해서 장애인들의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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