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대학 강사 박신웅 목사 “일만 스승 아닌 영적부모 필요” 강조

▲ 2018년 2월 3일 왕궁중부교회당에서 열린 전북호남노회 Church Next 교사대학 개강 세미나
▲ 2018년 2월 3일 왕궁중부교회당에서 열린 전북호남노회 Church Next 교사대학 개강 세미나

연말이 되면 주일(교회)학교 교역자와 부장은 마음이 불안하다. 많은 주일학교 교사들이 새해가 되면서 현장을 떠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만큼 교사를 다시 채우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왜 주일학교 교사들은 하나같이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는 것을 버거워하고 그만둘까? 이에 대해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 원장)는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교회와 주일학교의 구조적인 문제와 전체의 부조화 가운데서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예장고신 총회교육원(이사장 이영한 목사·원장 박신웅 목사)이 3월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열고 있는 제105차 총회교사대학 제98차 총회성경대학 개강세미나에서다. 이 세미나에는 박신웅 목사가 교사대학 강사, 이기룡 목사(총회교육원 개발실장)가 성경대학 주강사로 나섰으며, 지역에 따라 총회교육원 연구원들이 강의에 함께했다.


박 목사는 교사대학 강의에서 “현재 주일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주일학교 생태계는 △과중한 교회 일들 △출산율의 저하와 학생의 감소 △교사의 고령화와 젊은 교사의 충원 부재 △기술의 발달로 인한 학생들의 집중력 감소 △입시위주의 교육에 매몰된 신앙교육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일의 중심에 예수님이 있는 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모든 주일학교 교사들이 가져야 할 자세지만 과도한 일과 상황에 매몰돼 정작 중요한 이 원리를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정, 학교, 교회, 일, 재미가 따로 떨어져 이것 중 하나가 중심이 돼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이 아니라 이것들의 중심에 예수님이 있게 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교사라면 누구나 사람이 먼저 보이는가 아니면 일이 먼저 보이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주일학교에서 가르쳐야할 첫 번째는 지식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이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일만 스승이 아니라 한 명의 영적인 부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목사는 쿠니 교수의 책 ‘Follow up dynamics’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영적인 부모로서의 교사의 덕목 점검 목록을 제시했다.


이기룡 목사는 성경대학 강의에서 신약성경 4복음서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서 설명했다. 예수님의 탄생과 예수님의 어린 시절, 사역을 위한 준비, 초기 및 갈릴리 사역, 열두제자 훈련, 유대와 베뢰아 사역,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주간 등이 그것.


이 목사는 “신약성경의 4복음서는 동일하게 예수님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성경이다. 얼핏 보면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저자의 관점과 목적에 따라 사뭇 다른 점이 많다. 4복음서를 한 눈에 정리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신약성경이 기록되기 전 400년 침묵기와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가 보면 각 성경 저자의 목적과 초점이 무엇인지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경에서 침묵하고 있는 400년간 하나님은 약속하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많은 일을 이루셨다고 한다.


3일부터 진행된 개강세미나(공개강좌) 일정은 다음과 같다. 부산지역 3월 3일 신흥교회당, 창원 3일 가음정교회당, 서울 6일 서울영동교회당, 대구 8일 대구서교회당, 거창 10일 거창제일교회당.


한편 올해 찾아가는 ‘Church Next 교사대학’은 전북노회 2월 3일(토) 왕궁중부교회당, 김해지역 2월 4일(주일) 모든민족교회당에서 개강한 것을 비롯해 거창노회 3월 10일(토) 거창제일교회당, 대구지역 3월 11일(주일) 삼승교회당, 울산지역 3월 27일(화) 북울산교회당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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