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천군 청소년수련관

KPM(고신총회세계선교회) 멤버케어원(원장 이정건 선교사)에서는 같은 고민을 가진 우리 선교사 자녀 MK들을 모아서 제1회 KPM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별빛’이다. 캠프에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찾아오는 16세 이상 90여 명의 청소년 대학생 MK(선교사자녀)들을 모아 격려하고 비전을 나누고 밤하늘의 별빛 같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지지할 예정이다.

이정건 선교사는 “선교사의 자녀는 선교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이 선교사로 헌신하였기에 선교지로 따라갔고 거기서 자라야했다.”며 “이들은 학교에서는 외국인이라는 왕따를 당하고 보안지역에서는 부모님이 선교사라는 신분을 감추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 물어보면 원치 않게 거짓말도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때로는 부모님의 사역도 열심히 도와야 하고 또래 현지인들과도 잘 어울려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아픔을 이겨내고 우리 MK들은 주님의 은혜로 잘 자라주었다.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서천군 청소년수련관과 대전센터에서 열리는 별빛여름캠프는 주강사로 강주영 목사, 송종원 교수, 문성홍 소장, 박광식 선교사, 그리고 KPM 본부장 홍영화 선교사와 멤버케어원장 이정건 선교사 등 전문가들이 섬길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캠프는 MK들이 부모의 뒤를 이어 ‘선교사적 삶’을 살도록 도전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MK들이 만나 교제하며 공동체로서 비전을 나누며 꿈을 키어갈 수 있도록 동역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MK로 자라며 겪어온 어려움과 아픔들을 말씀으로 위로 받고 격려 받는 자리를 마련한다.

“솔직히 한국은 낯선 나라에요. 저한테는 ○○고향이고 한국은 방학 때만 오는 나라였어요.”

“한국 대학생활에 대한 염려가 컸어요. 가뜩이나 한국말도 서툰데 술 문화나 선후배 관계 같은 것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었어요.”

멤버케어원 MK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슬기 선교사는 금번 수련회를 위해 고신교회의 사랑과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집회는 처음 열리는 MK수련회입니다. 이들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서도 잘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아요. MK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도 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합니다.”라며 MK들이 겪는 숨은 어려움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이번 캠프는 MK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비전을 다지는 시간이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제가 선교사 자녀로 자라면서 선교사로 헌신한 것처럼 더 많은 헌신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라며 “MK보다 더 좋은 선교자원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MK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너는 선교사 자녀이기 때문에 선교사가 되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그동안 받은 상처들을 싸매고 위로해주면 좋겠습니다. MK가 다음 세대 선교사로 설 수 있도록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사역에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바로 MK로서 자부심을 다시 세우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런 차원에서 MK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 명의 선배 MK(멘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MK라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대학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 고신교회의 기도와 많은 관심, 후원이 필요하다.

별빛여름캠프 기도 제목

- 참가자들이 캠프를 통하여 자신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도록

- MK들이 믿음의 동역자를 만나는 아름다운 교제의 장이 되도록

- 말씀을 통하여 마음의 상처를 가진 MK들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도록

-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기쁨으로 섬길 수 있도록

- 캠프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늘의 풍성한 복이 임하도록

- 강사들에게 성령 충만함을 주셔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복의 통로가 되도록

-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셔서 행사에 부족함이 없도록

- 일기를 주관하셔서 좋은 날씨 가운데 모든 프로그램이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 안전을 지켜주셔서 캠프 기간 동안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 천군천사들을 보내주셔서 악한 영이 틈타지 못하도록

MK 설문조사

MK 그들은 누구인가?

MK는 ‘Missionary Kid’, 즉 선교사 자녀를 뜻한다. 또는 TCK(선교사 자녀, 이민 목회자 자녀, 이민자 자녀, 등) ‘Third Culture Kid’라고 부른다. 즉 제3문화의 아이들을 뜻한다.

이들은 특정 국가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혹은 조금 성장하여 부모님을 따라 제2의 국가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명을 따라 잦은 이동을 여러 번 경험한다.

대부분 MK들은 언어를 두 가지 이상 구사한다. 그렇지만 멤버케어원 발표에 따르면 50% 이상의 MK들이 현지에서 인종차별 혹은 ‘왕따’를 경험한다고 조사됐다. 또한 어떤 경우 현지 사역을 최우선순위로 여기는 부모에 대한 상처를 가지고 있다.

MK들은 조국(한국)과 선교지 또는 제3국 중 그 어느 한 곳에서도 완전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함으로 인해 겪게 되는 혼란을 경험한다. 사회학자 마슬로우가 지적하듯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욕구 5단계에 그대로 노출되어 문제를 경험한다.

즉 MK들은 △부모와의 관계 문제 △한 곳에서의 정착 적응 문제(교회와 사회 포함) △병영 문제 △자존감 문제 △고향 등등의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다. 

이슬기 선교사가 MK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어느 정도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비록 2016년 진행한 설문이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별반 다르지가 않다고…. 이 선교사는 이번 별빛캠프가 그 문제해결을 위한 첫 걸음이기를 소원하고 있다.


- KPM MK로서 개인적으로 받은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은?

“중학교 때 부모님과 한국 시골교회를 방문했다. 시골교회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월 1~2만원 후원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부모님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선교사를 후원한다는 순수한 믿음에 감동을 받았다.”

“부천참빛교회 포함해서 여러 한국교회에서 장학금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학생활 2년 동안 서울영동교회 선교사자녀 우선순위로 여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숙소를 지원해주셨다.”

“학사생활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으로 성가대 반주로 기쁘게 섬겼고 1년 동안 청년부 임원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 왜 MK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나?

“우리는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MK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다.”(국제학교, 다른 나라 MK들과 소통, etc)
“선교사 자녀로 자라다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이해하고 도와주고 연결시킬 수 있는 역학을 할 수 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선교적 마인드를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다.”

- 왜 한국교회가 MK들에 대해 무관심하다 생각하는가?

“한국교회 현실에서 선교 현장에서의 삶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선교사님들과 교회의 소통부족하다.”

“지금은 많이 글러벌해졌지만 어르신들이 한국에서의 삶 이외에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편견과 왜곡된 시선으로 MK들을 바라보기 것도 사실이다. 우리와는 다른 아이들이다는 인식이 있다.”

- 한국교회가 MK들에 대해 알아줬으면 하는 것은?

“외로워하는 MK들이 생각보다 많다. 가족과 떨어져있고, ‘집’이라고 느껴지는 곳이 많이 없다.”

“외적인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적으로는 부족함 없이 보일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아픔과 상처들도 많다.”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에 MK들의 문화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 비전 & 꿈은?

“내가 받은 만큼 이웃에게 나누고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흘려보내기”

“꼭 선교사나 목사가 아니더라도 내가 어디에 있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가정, 직장, 교회, 지역사회)

- 마지막으로 왜 MK 들이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과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가?

“선교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통해서 확증해 보이신 그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 full-time 목회자이다. 성도의 기도와 물심양면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물론 선교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자녀들은 사랑을 받고 자라듯이 선교사 자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사실 선교지에 있으면 모두가 외롭다. 선교를 하시는 부모님도 외롭지만 자녀들 또한 full-time으로 사역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결국 가족(남매)밖에는 믿고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언젠간 그 곳을 떠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롱디’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것이다. Long distance, 즉 장거리 연애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장거리 연애를 힘들어 한다. 우리의 사랑도 그러하다. 예수님의 피로 연결된 하나의 포도나무 같은 공동체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가 영양분을 전달해 주고 공급해 주지 않으면 가지가 메마르듯이, 후원교회에서 지원해주고 기도해주지 않으면 선교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는 물론이고 MK들 조차도 힘을 잃고 말게 된다.”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선교사로 파송받아 한국 땅을 떠나는 그 순간, 우리 MK들 또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교사로 파송되어 그 땅에 살게 되었다는 것을….”

MK들의 문화란, 같은 경험을 통해 친해지는 사람들과 조금 더 깊은 신앙과 고민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Not just shallow talk, but having deeper convers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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