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2021년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 발표
1년 전 개신교·불교 신자였던 사람 중 12%는 ‘현재 믿는 종교 없음’

우리나라에서 종교인 가운데 개신교인은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할까?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輿론論에서 최근 발표한 ‘종교지표-2021년: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0%가 개신교를 믿고 있으며, 불교를 믿는 사람은 전체 17%다.

천주교를 믿는 사람은 전체의 11%, 기타 종교를 믿는 사람은 2%이다. 전체 인구의 50%는 믿는 종교가 없다.

여론 속의 여론이 2021년 진행한 23번의 조사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2018년 1월 처음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 2월까지는 월 1회, 그 이후부터는 격주 1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 조사에서 믿는 종교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있다.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의 ‘종교지표-2021년: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웹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믿는 종교 없다는 응답도 높아

광주·전라는 개신교 비율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불교의 비율 높아

 2021년 종교인구 비율

연령대가 낮을수록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높았다. 18~29세 응답자 중 67%가 ‘믿는 종교가 없다’라고 답했다.

반면 60세 이상 응답자 중 ‘믿는 종교가 없다’라고 답한 비율은 34%로 18~29세의 절반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종교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종교인구 비율과 동일하게 개신교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불교와 천주교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믿는 종교 없다는 응답도 높아

연령대가 낮을수록 종교 없다 응답 높아
연령대가 낮을수록 종교 없다 응답 높아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높았다.

18~29세 남자는 36%, 여자는 29%만이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했으나 60세 이상에서는 남자의 58%, 여자의 73%가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지역 거주자는 개신교 신자 비율이 25%로 전체 평균(20%)보다 높았다.

반면 불교 신자의 비율은 부산·울산·경남(29%)과 대구·경북(24%) 거주자에서 전체 평균(17%)보다 높았다.

2018년 이후 주요 종교별 종교인구 비율은 큰 변화 없이 유지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믿는 종교 없음 50%

2018년 이후 주요 종교별 종교인구 비율은 큰 변화 없이 유지
2018년 이후 주요 종교별 종교인구 비율은 큰 변화 없이 유지

2018년 이후 종교인구 추이를 보면, 주요 3대 종교 모두 큰 변화 없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이후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전체의 20%, 불교 신자의 비율은 17%, 천주교 신자의 비율은 11%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 역시 꾸준히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신자는 20%, 불교 신자는 16%, 천주교 신자는 8%,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6%였다.

현재 믿는 종교, 2000년 이전부터 믿고 있다 59%

현재 믿는 종교, 2000년 이전부터 믿고 있다 59%
현재 믿는 종교, 2000년 이전부터 믿고 있다 59%

2021년 11월 26~29일 진행한 조사에서,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508명에게 언제부터 현재 믿고 있는 종교를 믿기 시작했는지를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59%가 2000년 이전부터 현재 믿는 종교를 믿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개신교(63%)와 천주교(57%), 불교(58%) 신자 모두 2000년 이전부터 믿기 시작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천주교와 불교는 2001~2010년 사이부터 믿기 시작했다는 응답이 각각 20%, 18%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1년 전 개신교·불교 신자였던 사람 중 12% ‘현재 믿는 종교 없음’

최근 1년 사이 믿는 종교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40대 이하에서 다소 높았다.

18~29세의 13%, 30대와 40대의 12%는 최근 1년 사이 믿는 종교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4%만이 최근 1년 사이 믿는 종교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1년 전 개신교를 믿고 있었던 사람 중 12%는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1%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1년 전 천주교 신자였던 사람 중 8%는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2%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1년 전 불교를 믿었던 사람 중에서는 12%가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2%는 다른 종교를 믿고 있다고 답했다.

1년 전 믿는 종교가 없었던 사람 중 96%는 현재도 믿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4%는 현재 믿는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종교변화를 볼 때, 탈 종교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신교인 12%가 1년 만에 개신교를 떠나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돼 교회 출석 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안 나가) 성도’나 교회에서 소외된 성도들에 관심이 절실하다.

종교가 있는 사람의 27%는 매주 종교활동 참여, 50%는 월 1회 미만 참여

종교활동 참여 빈도, 개신교 > 천주교 > 불교 순으로 높아

현재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 중, 예배나 미사, 불공 등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한다는 응답은 27%를 차지했다.

최소 월 1회 이상 종교활동에 참여한다는 응답은 49%였으며, 50%는 한 달에 한 번도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개신교 신자 중 51%는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6%p(포인트) 감소한 결과이다.

반면 한 달에 2~3번 참여한다는 응답은 17%로 작년 대비 7%p 높아졌다.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4%로 작년 대비 2%p 하락했다.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 54%

개신교 신자 78%, 천주교 신자 50%, 불교 신자 34%가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

도표 자료 출처 :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도표 자료 출처 :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 중 54%가 종교활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한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43%는 종교활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종교활동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신교 신자는 78%가 종교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해, 작년에 이어 높은 수준이었다.

천주교 신자 중에서는 50%가 종교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해, 작년 대비 3%p 상승했다.

종교활동 참여율이 낮은 불교 신자는 34%가 종교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8%p 상승한 결과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교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는 응답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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